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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불온한데이터 7월 28일까지
    When, Where, What to see 2019.03.25 23:2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위치



    봄을 맞아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새 전시가 시작되었네요
    기술을 접목한 혹은 기술을 향한 시선을 담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어 기대하고 있었어요.

    오프닝 리셉션을 다녀온 제 솔직한 후기 들려드립니다

    불온한데이터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2019년 7월 28일까지

    포스터 
    불온한, 데이터, 의 느낌이 나시나요??
    작품 사진들이 좋아서 사진을 활용한 포스터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어기 귀여운 포스터 스티커가 보이네요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후기 시작합니다.

    먼저 전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 적어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개인의 일상에서부터 국가까지 데이터는 이미 우리 생활과 사회까지 움직이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전시는 '데이터'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을 탐구해 예술 표현의 폭을 넓이거나, 소수 권력에게 독점되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반대하는 시도, 또 창조적인 공공재를 확장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등에 굉장히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등 전문적인 기술이 융합된 작품을 보실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미술에 관심있는 분들 뿐만아니라 IT나 공학계열의 분들도 공감되는 접점이 많아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작품하나하나 볼까요?

    수퍼플렉스,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 2019, 벽화, 690×1050cm
    SUPERFLEX, All Data to the People (Korean), 2019, Wall painting, 690×1050cm

    덴마크어로 첫 작품이 제작된데 이어 영어, 아랍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로만시어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제작되었는데요.
    마치 데이터 권한의 불균형에 맞서 싸우는 시위대의 슬로건 같습니다.
    아쉬운점은 ㅠㅠ 굉장히 큰 벽화여서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거리가 좁아서 관람객들이 문구와 함께 사진을 찍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어요.


    수퍼플렉스, <홍해의 그린 아일랜드>, 2016, 2K 시네마스코프, 컬러, 스테레오,13분
    SUPERFLEX, The Green Island in the Red Sea, 2016, 2K cinemascope, Color, Stereo, 13min

     코펜하겐 도시에서 일어난 로봇 시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영상은 1970년대 로봇을 시민에 통합하는 정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추진된 진보적인 캠페인을 추적하는데요. 
    우리가 확신하고 있던 것에 의심을 주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내는 영상입니다. 


    자크 블라스, <얼굴 무기화 세트>, 2011~2014, 혼합매체, 가변크기
    Zach Blas, Facial Weaponization Suite, 2011-2014,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photo: Christopher O’Leary)

    이 작품은 가장 흥미롭게 감상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안면인식 기술로 탐지될 수 없는 무정형의 가면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보여주는 불평등에 저항한다' 한 줄 설명만으로 이미지에 대한 이해가 쉬웠습니다.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할 것 같은 얼굴, ~할 것같은 인상. 이런 말 많이 하죠. 안면인식 기술은 이런 편견에 잘못된 확신을 심어주는 기술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기술을 가지는 사람은 소수의 권력자들이죠. 그곳에 저항하는 이 가면은 미적으로도 흥미롭습니다.


    크리스 쉔, <위상 공간₃₆₀>, 2018, 로봇 청소공 360개, TV 모니터, 라이브 카메라, 1200×900cm
    Chris Phase Space₃₆₀, 2018, 360 Robot cleaning balls, TV monitor, Live camera, 1200×900cm Shen,

    360개의 로봇 청소공이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재미있었어요.
    작가는 우주와 입자, 탄생과 소멸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굴러다니는 로봇 청소공 속에 고장나 쪼개져 있는 모습도 한편으로 재미있네요 ㅎㅎ
    이 360개 공들은 매일 배터리를 갈아주어야한다고하니 전시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레이첼 아라, <나의 값어치는 이정도 (자가 평가 예술작품): 한국 버전>, 2019, 네온 127개, 재활용된 서버룸 장비, 전자 장치, 컴퓨터, IP 카메라, 프로그래밍, 756×204×105cm, 약 400kg
    Rachel Ara, This Much I'm Worth (The Self-evaluating Artwork): Korean Version, 2019, 127 pieces of neon, Recycled server room, Equipment electronics, Computers, IP cameras, Programming, 756×204×105cm, approx. 400kg (Photo: Anise Gallery, courtesy of the Artist, This Much I’m Worth (the self-evaluating artwork) – European Edition, Rachel Ara, 2017)

    작품에 설치된 웹카메라가 집계한 관람객 수 그리고 SNS 에서 작가와 작품명이 언급된 횟수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작품 값이 네온으로 나타납니다.
    이번 한국에서의 전시를 위해 원래 파운드단위로 제작되었던 것을 원단위로 바꾸어 제작했다고 해요.
    작품앞에서 해시태그하고 조금 기다리면 숫자가 바뀌니 재밌게 참여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이번 전시의 2번째 포토존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또 하나는 수퍼플렉스?ㅎㅎ)

    하름 판 덴 도르펠, <내포된 교환>, 2018, 생성 소프트웨어, 무한 반복재생, 무성, 4K, 한스 판 뤼크 컬렉션, 작가 및 업스트림 갤러리 소장
    Harm van den Dorpel, Nested Exchange, 2018, Generative software, Infinite duration, No sound, 4K, Courtesy of Hans van Luijk collection, TheArtist, and Upstream Gallery Amsterdam

    왼편의 작품이 오른편의 설명 강의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하름 판 덴 도르펠, <레프트 갤러리 설명자>, 2018, 애니메이션 강의, 33분, 작가 및 레프트 갤러리 소장
    Harm van den Dorpel, left gallery Explainer, 2018, Animated lecture, 33min,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ft gallery



    포렌식 아키텍처, <지상검증자료>, 2018, 싱글채널 비디오, 10분 15초, 작가 소장
    Forensic Architecture, Ground Truth, 2018, Single-channel video, 10min 15sec, Courtesy of Forensic Architecture

    포렌식 아키텍처는 여러 단체와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시민 위성'을 만들어 미디어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 정보로 역사를 담고 잘못된 폭력의 사실을 증명합니다.
    데이터가 역사를 써가는 방식, 바라보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더 바뀔 것인지 보여준 것 같았어요. 


    사진을 담지 못했지만
    포렌식 아키텍처, <움 알-히란에서의 살인>, 2018, 싱글채널 비디오, 11분, 작가 소장
    Forensic Architecture, Killing in Umm al-Hiran, 2018, Single-channel video, 11min, Courtesy of Forensic Architecture
    이 작품은 조사 진행 과정과 결과가 테이트브리튼에서 열린 <2018 터너 프라이즈>에 전시된 작품입니다.
    직접 확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차오 페이, <룸바 01 & 02>, 2016, 로봇 청소기, 가변크기, 작가 및 비타민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소장
    Cao Fei, Rumba 01 & 02, 2016, Automatic cleaning machines, Dimensions variable,  Courtesy of Cao Fei and Vitamin Creative Space (Photo: Pablo Enriquez / MoMA PS1)

    첨단 기능을 가진 제품이지만 좁은 공간에서 계속 맴돌기만 하는 모습은 급속한 발전했으나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심한  중국 사회의 현주소를 암시한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소재를 통한 위트있는 발상이었어요.
    직접 보시면, 청소기가 쉴새없이 돌아다니면서도 공간안에서 떨어지지 않는 모습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사이먼 데니,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2016, HD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분
    Simon Denny, What is Blockchain?, 2016, HD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3min

    아마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나 전공자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익숙할 것 같아요. 알고 있는 것과 어떻게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하는지 비교해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고, 이전에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셨던 분들은 이 알고리즘에 대해 흥미롭게 알아가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김웅현, <밤의 조우>, 2019, 비디오, 사운드, 컬러, 30분, 국립현대미술관의 커미션으로 제작
    Woonghyun Kim, Night Meeting, 2019, Video, Color, Sound, 30min, Commissioned by National Museum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김실비, <금융–신용–영성 삼신도>, 2019, 싱글채널, 4K HD 변환, 색, 소리, 벽화, 11분 22초, 국립현대미술관의 커미션으로 제작
    Sylbee Kim, Trinity: Finance–Credo–Spirituality, 2019, Single-channel 4K HD, Color, Sound, Wall painting, 11min 22sec, Commissioned b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한국인 작가 두 분의 작업은 실제적인 프로그래밍, 데이터, IT에 대한 접근이라기보다 좀 더 상징적이고 영적 가치중심적인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더 데이터에 대해 또 기술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밌는 주제에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모두 가셔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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