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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MA 벙커 | 비전온비전 Vision on Vision (2)
    When, Where, What to see 2017.12.21 16:10
    르메트르 비디오 콜렉션
    비전 온 비전 Vision on Vision
    2017년 12월 7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SeMA 벙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기획 : 김현진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문화원이 후원하는 전시이다


    작가, 출신, 제목, 년도, 매체, 러닝타임
    감상평



    비아트리스 깁슨, 영국, 하나의 필수적인 음악, 2008, HD, 29분


     음악 작품처럼 들려오는 이 영화는,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담아냄으로써 유토피아적 풍경의 사회적 상상력을 탐색했다. 영상의 배경인 루즈벨트 섬의 거주민들이 쓴 텍스트로 스크립트를 만들어 그들을 작가이자 배우로 이용하고 있다. 
     나는 루즈벨트 섬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다. 주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섬세하고 동화스러웠다. 그 곳에서 했던 일들, 보았던 것들, 들었던 작은 소리들까지 각자가 경험한 루즈벨트 섬을 섬세하게 표현해주었다. 그 모든 스토리들이 모이니, 루즈벨트 섬은 어느새 가장 환상적이고 신비한 섬이 되어있었다. 가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우리가 사는 동네처럼 그들의 거주지일 것이다. 작가는 마지막에 이런말을 했다. '우리는 이 이미지 속에 영원히 살 것 입니다.' 그렇다. 나도 내가 살아가는 이 곳이 내 기억 속에 남아 영원히 살 것이고, 앞으로도 내가 있는 곳은 하나의 이미지가 될 것이다. 작가가 보여준 환상처럼 나도 내 삶을 마치 내가 배우인 것처럼 섬세하게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졌다. 내가 본 것, 느낀 것, 들은 것 그 모든 것을 세세히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부풀어진 환상이라고 할지라도 삶의 기쁨으로 자리하지 않을까.
     이미지를 언어로 감상자는 언어를 다시 이미지로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스터, 프랑스, 리요, 1999, 35mm 필름 DVD 변환, 10분 30초


     일본의 고등학생 커플의 대화를 교토의 카모 강의 화면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감상하는 내내 소년, 소녀의 미성숙함. 어색하지만 설레이는 대화. 그들의 공간과 상관없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혼선되면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또 계속 무언가를 상상하게 했다.

    슈퍼플렉스, 덴마크, 워킹 라이프, 2013, HD, 9분 50초


     아티스트 그룹 슈퍼플렉스는 경제 위기로 인한 노동 시장의 혼란을 치료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덴마크의 최면요법 전문가의 도움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ASMR처럼 집중되는 화면에 나지막하지만 강하게 들려오는 최면술사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해야할 일과 역할들이 쌓여있고, 멈출 수도 없는 현대인 중에 한 명인 나는 잠깐이지만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공통된 우리의 상황을 읊어주며, 고요하게 쉼의 자리로 이끌어 주는 듯했으나, 곧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이 멈추지 않으면 결코 나도 멈출 수 없음을 깨닫게 했다. 더 큰 공포와 패닉이 몰려왔다. 모두가 한번에 멈추었다가 한번에 다시 시작되는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여정은 이 사회가 나를 어떻게 일하게 만드는지 알게했고, 그 사실은 좌절감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고요하지만 강력하게 지금의 경제 생산 모델이 얼마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지 알려준 작품이었다.
     푸른 빛 가득한 화면, 심플하면서 가득 메우는 최면술사와 그의 언어. 눈 뜨고 보는 최면. 

    야엘 바르타나, 이스라엘, 언덕의 제왕, 2003, DVD, 7분 5초


     야엘 바르타나는 의식을 국가나 집단 혹은 문화의 특징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의식이 언어, 예술 더 나아가서는 일상의 습관에서부터 발생된다고 여긴다. 이스라엘인인 그녀가 바라본 이스라엘의 의식을 그녀가 가진 논리에 맞게 탐구하고 담아냈다. 정복 의식을 이스라엘 남자들의 일상의 습관, 그들이 가진 문화에서 포착해서 보여준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유행하는 레저활동, 불가능해 보이는 언덕을 SUV로 계속해서 오르려는 이 활동이 바로 그녀가 포착한 일상의 습관이다. 왜 이것이 문화만이 아닌 일상의 습관을 내포할까. SUV 즉 자동차는 근대 발명품이며, 이 문화활동은 그들의 습관적인 의식, 욕구가 반영되어 생겨난 문화이기 때문이다. 또 화면 속에서는 성인 남성 뿐아니라 기다리는 여성들, 아버지와 함께 자동차안에서 그 문화를 습득하는 아이들도 나와 이 민족적 특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시각적으로도 주변의 자연경관과 이 쟁취적인 활동을 대비시켜 언덕의 제왕이 되려는 그들의 야욕을 잘 표현했다. 자신의 논리(개념)을 가지고 원하는 대상(그녀에게는 이스라엘)을 관찰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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